사과나무이야기

직원소개-나눔

나눔장애인주간보호센터 섬김이 인터뷰

신윤식 센터장

행복한 사회는 한사람이 만들어간다. "저는 버스를 타면 늘 불안합니다. 그래서 내릴 때도 앞으로 내립니다. 운전기사가 보는데서 내리면 다 내릴 때까지 보게 될 터이므로 덜 불안하기 때문이지요 지난번에도 시내버스를 탔는데 제가 자리에 앉기 전에 차가 출발하려했습니다. 순간 곧 쓰러지려는지라 나도 모르게 '아저씨!' 라고 소리를 크게 질렀습니다. 그 기사는 '알았어요 앉으시오' 라며 마땅찮은 어투로 대꾸하더군요. 그리고는 서너 정거장을 지나 운전기사가 교대를 했습니다. 교대하며 주고받는 기사의 대화를 듣게 되었는데 새로 올라온 기사가 오늘수입이 어땠느냐고 묻자 운전기사 왈 '오늘은 기어다니는 이들이 많아서 수입이 적었어'라고 말하는게 아니겠어요? 너무너무 화가났어요"
소아마비로 양쪽목발을 짚고 다니는 중년 여성장애인의 고백을 들으며 나역시 분노가 일었다. 목발을 짚고 버젓이 걷는 사람을 보고 조금 늦다고 동물처럼 취급하는 비인격적인 발언은 평등한 한 사람으로 여기지 않은 의식에서 기인한 것이기 때문이다. 여러날이 지난 후인데도 그녀의 음성은 떨렸고, 많이 불안하고 속상했었으리라는 마음이 읽어졌다.
즐겁고 행복해야 할 그녀의 마음을 분노케함은 한 사람의 불행이 아니라 주변 여러 사람의 마음을 언짢게 하며 사회환경을 불행하게 하는 요인이 된다. 중증의 장애인이든 비장애인이든 인간은 누구나 생명의 존엄성을 지닌 인격체이며 동등하게 행복할 권리가 있다. 그러나 한 사람의 잘못된 생각-편견, 차별의식-은 사회를 행복에서 멀어지게도 한다. 신체적 혹은 정신적으로 약한 부분이 있으면 그 부분을 배려로 채워 건강케 하며 서로가 감사와 즐거움으로 살아가게 한다면 훨씬 행복한 사회가 되지 않을까? 오늘도 나눔주간보호센터는 장애인과 함께 그런 행복한 사회를 만들어가기 위한 작은 한 걸음을 내딛는다.

장국연

사회복지사는 청소년, 노인, 여성, 가족, 장애인 등 사회적, 개인적 문제를 겪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는 역할을 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센터에서 근무하면서 제가 도움을 주는 일들도 있겠지만 그보다 더 많이 도움을 받고 있어 행복한 사람입니다. 이런 행복한 마음들을 잊지 않고 한 번 더 참여해보고 한 번 더 부대껴 볼 수 있도록 이용인들 곁에서 물어 봐주고 기다려주고 지지하고 응원하는 마음으로 매일을 만들어 가겠습니다.

김종률

안녕하세요~ 2021년 4월부터 사과나무 식구가 된 나눔장애인주간보호센터 김종률 사회재활교사입니다. 함께 할 장애인들이 우리의 일방적인 보살핌과 보호의 대상이 아닌 서로에게 가지지 못했던 부분들을 채워가고 공유하는 따뜻함과 사랑이 넘치는 공동체가 되도록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습니다. 더불어 모든 사람들이 각자의 개성대로 다양한 모습으로 살아가는데 우리 이용장애인들도 각기 다른 특성들을 존중하고 거기에 맞는 적절한 서비스와 프로그램이 제공되도록 늘 노력하는 사회복지사가 되겠습니다. 많은 관심과 도움 부탁드립니다.

이양희

안녕하십니까? 2020년 9월부터 함께하게 되었습니다. 길었던 장마가 끝나갈 즈음 설레는 마음으로 함께 한지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가을 냄새가 나는 계절이 되었습니다. 지금까지 짧은 기간이지만 이용인들과 함께하여 기쁜 마음으로 근무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처음 센터에 방문했을 때의 초심을 잃지 않고 계속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기쁜 일은 서로 나눔을 통해 두 배로 늘어나고, 힘든 일 또한 나누고 받음으로써 반으로 줄어든다’고 생각합니다. 이 처럼 이용인들의 기쁨과 힘듦을 함께하며 지속적인 나눔이 이루어지도록 알찬 사회재활교사가 되겠습니다.